+ 배경을 어디로 할까 하다가 룽청을 가상도시로 설정했습니다. + 전에 올린 백야1편을 수정하고 살을 붙이고 제목도 수정했어요 1. liu 눈을 뜨면 천장부터 확인한다. 눈 앞에 있는 것이 낡은 페인트가 박쥐처럼 매달려 있고 군데군데 곰팡이가 끼어 있는 천장이 아니라 깨끗하고 밋밋한 회백색 천장 임을 확인하고 나면 션웨이는 막 태어난 아기처럼 숨을 길게 내...
+원작 이후 설정 이제 된 것 같아. 자오윈란이 차를 한 모금 마시고 그렇게 말했다. 션웨이는 그게 무슨 뜻인지 묻지 않고, 자오윈란을 따라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좋은 저녁이었다. 두 사람이 지내는 한적한 교외의 주택은 테라스와 연결된 정원이 넓었고 그곳에서 내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둘은 나란히 그 풍경을 보고 앉아 아껴왔던 차를 꺼내 마시던 중이었다...
+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의 유명한 첫 문장에 션웨이가 생각나서 그 글을 따라 이복형제 웨이란으로. + 또 다른 유명한 문장 '편지를 거기에 둔 건 나 읽으라는 친절인가?'도 변형하여 들어갔습니다. 그에게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사실 언제나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내 곁에 올 때면 늘 비누 냄새가 났다. 일부러 책상으로 몸을 잔뜩 기울인 채 관심...
이 세계는 완벽하지 않다. 션웨이는 그 사실을 오래도록 곱씹었다. 반고가 혼돈을 깨뜨려 만들어 내고 삼황의 공덕이 다듬어 모양을 내고, 마지막으로 곤륜군이 혼백을 불어넣어 지켜낸 세계는 아쉽게도 흠이 많았다. 거대한 통에 온갖 물건을 집어넣고 언덕 위에서 발로 차 굴린 후의 결말. 세계를 이고 지고 걸어가는 인간들에게 삼시가 남은 탓일까, 아니면 세상을 빚...
+ 멤버쉽으로 발행했었는데 멤버쉽 기능이 사라지면서 다시 올려달라는 요청을 제가 너무 늦게봐서 ㅠㅠ 이제라도 올립니다 늦어서 죄송해요! 윤화평이 그곳에 가게 된 것은 순전히 명절에 만난 먼 친척 어른의 추천때문이었다. 찾는 이가 별로 없는 집에 이따금 찾아오는 친척은 손에 꼽아서 촌수도 멀고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해도 얼굴을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최윤화평 겨울합작 winter persent(https://winterpresent.postype.com/) 목덜미에 새벽녘 찬 바람이 실크처럼 감긴다. 나는 반사적으로 목을 움츠리고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런다고 추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안하면 또 섭섭하니까. 현관문에 비친 내 모습이 꼭 자라같아서 나는 실없이 웃었다. 뒤따라 나오던 김씨 아저씨는 얼...
절애 切愛 : 명사. 몹시 사랑함. 절애 絕崖 : 깎아 세운 듯한 가파른 낭떠러지. 자사호의 부리에서 찻물이 떨어져 내렸다. 작은 찻잔에 등황빛 수색이 잔잔하게 차올랐다. 최윤은 제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올려 차를 한 모금 입에 머금었다. 대홍포는 돈이 있다고 해도 무작정 구할 수 있는 차가 아니었으니, 감상도 신중해진다. 손수 차를 따라준 최경호도 자사...
2018. 11. 8. X 2018. 11. 9. 할 말 없음. 2018. 11. 10. 내가 졌다. 김 간호사님의 집요함은 연어를 낚아채는 곰과 다를 바 없다. 여기서 연어는 당연히 나다. 말 하기가 싫으면 기억나는대로 뭔갈 쓰라는 김 간호사님의 애정 어린 처방에 따라, 아무 말이라도 적는다. 간호사님은 침대 옆에 서서 이걸 실시간으로 읽고 있다. 간호사...
월간 윤평 페이지 http://monthlyyp.creatorlink.net/INTRO 유달리 이상한 날이 있다. 별다른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닌데 뒤통수가 쎄한, 그런 날. 가을 하늘 파랗고 미세먼지는 보통인 평범한 날이었지만 운전석에 앉아있던 윤화평은 신발에 작은 가시가 들어간 것처럼 자꾸만 몸을 뒤틀며 뒷목을 문질렀다. 이런 날은 얼른 일 마치고 집으로...
“그간 집에도 오지 못하고 고생하여 몸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했더니 외려 오늘따라 얼굴이 밝구나.” 윤화평은 할아버지 밥그릇 위로 찬을 올려드리다 말고 다른 손으로 제 얼굴을 꾹꾹 눌렀다.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기력을 다해 하루종일 누워지내는 신세가 되신 할아버지지만 아직 그 옛날의 지혜는 남아 있었다. 윤화평 혼자 버텨야 했을 모진 세월을 손자가 입을 다...
오이님 리퀘 글! 키워드는 '천주교 박해'입니다 절애 切愛 : 명사. 몹시 사랑함. 절애 絕崖 : 깎아 세운 듯한 가파른 낭떠러지. 유달리 달이 밝은 덕분에, 그림자는 더욱 짙었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윤화평은 담벼락 그늘에 등을 붙이고 서서 잠시 휘영청 밝은 달을 올려다 보았다. 이경이 지난 시간, 가릴 것 없는 하늘을 혼자 차지한 둥근 달이 몸을 쭉 ...
키워드는 이문세의 옛사랑 가을이다. 터덜터덜 학교를 빠져나와 앞에 세워둔 낡은 자전거에 올라 탈 때, 윤화평은 확신했다. 그가 사는 계양진은 계절이 뚜렷하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사시사철 풍경이 달라 아름답다는 대한민국이니 다른 곳도 계절은 무던하게 바뀌겠지만, 태어난 이후 18년을 쭈욱 계양진에서 살아온 윤화평은 거기까진 알 도리가 없고 오직 계양진의 계절...
~ 하는 걔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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