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기 시게루가 이만 떠나야겠다고 했을 때, 카이지는 막 외투를 벗고 있었다. -어디가? -이제 가야지. -그런 게 어딨어. 나 지금 왔잖아. 더 있다가 가. 아카기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소파베드에 다시 주저앉았다. 카이지는 밖이 춥다면서 아카기 옆에 바짝 붙어 앉았다. 성에 차지 않았는지 아카기의 팔을 끌어다 자신의 어깨 위에 둘렀는데 아카기는 카이지에게서...
라이터 어딨어? 카이지의 말에 아카기는 바닥에 던져둔 자신의 자켓을 턱으로 가리켰다. 귀찮게. 카이지는 아카기의 몸을 일부러 짓누르며 건너가서 자켓을 집어들어 안주머니를 헤집었다. 동전, 정체불명의 열쇠 두 개, 바에서 받은 냅킨 따위가 한움큼 쥐어나왔다. 익숙한 쓰레기들을 바닥에 꺼내놓는데 낯선 것이 눈에 들어왔다. 잡동사니를 헤집어 꺼내보니 그것은 반지...
+알말 단편집 중에서 소행성이 오고 있다는 걸 처음 발견한 사람은 NASA도 아니고, 교황도 아니고, 티벳의 고승들도 아니었다. 인도의 한 대학생이 취미로 찍은 천문학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그걸 본 일본의 수학자가 ‘우연하게’ 소행성의 흔적을 발견했다. 인터넷은 전기포트의 물처럼 끓어올랐다.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비꼬는 사람들과 지구 멸망에 대...
+알말 단편집 중에서 1 10층에 그 사람 있잖아. 누구? 아 팔 없는 사람. 그 사람 팔 한쪽만 있지? 나 몰랐어. 그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잘 안 느껴진다니까. 근데 가끔 걸어 다닐 때 소매가 펄럭거리거든, 그거 좀 무섭더라. 팔은 어쩌다 그렇게 된 거래? 어릴 때 차에 깔렸다고 하던데? 어 내가 듣기로는 군대에서 그랬다던데. 군인 출신이래? 왠지 안 어...
~ 하는 걔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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